광주광역시 화정동의 화정 아이파크(I'PARK) 신축건물 건설 도중 아파트 일부분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22년 1월 11일에 발생한 일인데요.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일어났네요. 작년 6월에도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죠. 그때 시행사와 동일한 HDC 현대건설개발이라고 합니다.
뉴스에서 아파트가 무너져내리는 영상을 처음 접했을때는 뭐야! 또 중국 부실공사로 건물이 무너져 내렸나? 하고 봤더니 대한민국에서 2022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처음엔 외벽이 일부 무너진걸로 봤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38층에서 23층까지 무려 16개 층의 건물이 내려앉은 거였네요. 와 이건 뭐 입주한 이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말 그대로 대참사를 겪을뻔했네요.
우리나라의 예전의 대표적 부실공사로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사고를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은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1994년 10월 21일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건. 멀쩡히 있던 다리 일부가 갑자기 폭싹 내려앉아서 지나가는 차량을 수장시켰던 사건이 있었고요.
이듬해인 1995년 6월 29일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502명의 인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있었죠. 근데 이제 선진국이라고 떠드는 한편에서는 아직 이런 후진국형 인재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 - 시청자 제보 영상
벌건 대낮에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걸 보고 시민들이 얼마나 놀랬을까요?
광주광역시 화정동에 건설중이던 주상복합단지 아파트인 화정 아이파크라는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라는 국내의 많은 아파트와 다양한 건축물을 건설한 굴지의 기업입니다. 이런 업체에서 이런 사고를 내다니 기가 차네요.
국내 건설현장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시공사가 직접 건설을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시공사가 발주하고 2차 건설업체에 넘기고, 3차, 4차로 넘어가는 형태로 중간에서 이득만 취하고 결국엔 마지막 건설사가 맡아서 공사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 부실자재를 쓰게 되고 위에서는 준공일을 맞추라고 독촉하니 부실공사를 하게 되는 식이라는 거죠.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 이런식이라면 다른 건설업체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현장에서의 안전점검은 말뿐이고, 감리하는 곳이라든지 부실공사인지 아닌지를 점검하는 공무원이라든지 총체적 난국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실종 6명 수색
하루가 지난 1월 12일에 붕괴 사고 후 연락두절이 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이 진행된다고 해요. 추가 붕괴가 없는 걸 확인하고 소방 수색인력과 수색견을 동원해 투입됐다고는 하지만 이 추운 겨울에 1시간만 노출이 되면 저체온증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할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부디 안전한 곳에서 생존해 계셨으면 다행인데 말이죠.
원청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유동규 대표와 회사 관계자가 나와 사과하는 한편 광주광역시 시장은 광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설행위를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의 구의원인지 도의원인지가 현장을 방문해서 명함을 뿌리고는 얼굴을 알리고 투표해달라면 인간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인 것도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어요. 정말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정도의 행동을 했네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실시간 영상
2021년 6월 9시 오후 4시경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인근 도로변.
붕괴되는 건물 옆으로 정차하던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사망하고 주위에 있던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시공사도 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그 사건 때도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했는데 불과 7개월 만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런 인재를 막기 위해 중대재해 처벌법이란 법안이 통과되어서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이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시행이 되기 전에 발생한 사고이기때문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매번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나는 일이 생겨도 하청업체 대표나 사고 당사자의 과실로 치부되어 시행사업체나 대표는 매번 그냥 넘어갔던거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는 하청업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 없고 시행사 대표가 직접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 더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준공일이 2022년 11월로 예정되었던 광주광역시 화정동의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의 붕괴사고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입주 예정이었던 분들도 무슨 생각들을 하고 계실까요. 사람이 먼저고 부디 빨리빨리 문화가 조금이라도 사라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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