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지미 4번의 결혼. 마지막 배우자 이상구 박사. 김지미 프로필

1957년 김기영 감독 작품인 황혼열차로 데뷔해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여배우 김지미의 4번의 결혼 및 연애의 일대기를 알아보자. 57년이면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기임에도 영화계에 당당히 입성한 그녀다. 지금도 여전한 미모지만 데뷔 당시에도 뛰어난 미모와 남성들과의 스캔들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명칭이 따라다녔었다.

그녀의 첫 번째 결혼 상대자는 영화감독인 홍성기이다. 데뷔 후 1년이 지난 58년 당시 그녀의 나이는 18세였다. 12살 연상인 홍성기와 결혼을 했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급부상한 홍성기 감독과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던 김지미 여배우와의 급작스런 결혼 소식에 세인들은 놀랐다. 그와의 결혼은 4년간 지속되다 1962년 이혼을 하게 된다.

이후 영화배우 최민수의 아버지인 최무룡과의 2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최무룡은 아내 강효실과의 혼인관계인 유부남이었고, 김지미 또한 홍성기와 결혼한 상태였다. 당대 인기 스타인 최무룡과 같은 영화사 소속사에서 함께 했던 둘 간에 애정이 생겨난듯하다.

영화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최무룡은 15편의 영화가 줄줄이 실패하면서 엄청난 빚에 억눌리게 된다. 1969년 7년간의 결혼생활을 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1976년에 또 하나의 연예계 스캔들이 터진다. 한국 가요계의 큰 별인 가수 나훈아와의 연애. 11살 연하인 나훈아와 김지미. 김지미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몇 번 노래를 불렀던 나훈아와 가까워졌고 군제대 후 76년부터 82년까지 약 6년간 동거를 했었다.

평범하게 식당을 운영하며 살아가길 원했던 김지미와는 달리 나훈아는 가수의 꿈을 접지 못하고 다시 복귀를 하며 둘 사이는 멀어졌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결별 후 나훈아는 14살 연하인 가수 정수경과 4년간의 동거 후 85년 결혼하게 된다.

마지막 결혼 상대는 캐나다에서 30여 년간 심장 전문의로 활동한 이상구 박사이다. 89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을 설립해 의사로 활동한 이상구는 몇 개월간 러브레터로 김지미에게 구애를 한 결과 1991년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격식만 차리는 답답한 결혼생활은 11년 만에 끝이 나게 된다.

1950년대 데뷔해서 영화계를 장식한 유명 영화배우 김지미의 인생이 참 파란만장한 듯하다. 유명인들과의 연애 스캔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훗날 그녀는 인기와 재산보다는 자신과 편안한 상대자가 최고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