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팔라완이라는 섬에서 박틱을 채취하는 한 남자의 인생을 보여주는 영상이 있다. EBS 다큐 길 위의 인생 - '박틱 채집꾼, 땀폿'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6월 3일 자 영상이다. 척박한 정글 숲 속 8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윈세스라오라는 인물을 그려낸다. 박틱, 땀폿이란 무슨 뜻일까.
영상에 나온 45세의 윈세스라오는 필리핀 남서부에 있는 팔라완이라는 섬에서 산다. 팔라완은 7천 개가 넘는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이다.
박틱 채집꾼은 흔히 정글도라고 불리는 마테체와 박틱을 담을 지게를 메고 정글로 들어간다. 숲 속에는 알마시가라는 나무에서 박틱을 채취할 수 있다. 알마시가 나무에 칼 같은 도구로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면 진액이 흘러내려서 하얗게 굳게 된다. 그 진액이 바로 박틱이다.
그렇게 굳어 있는 박틱을 자루에 담아서 시장에 내다 팔면 돈을 벌수가 있다. 1kg에 필리핀 돈으로 15페소 벌 수 있다. 하루 종일 캐면 대략 10kg 정도의 양을 모을 수가 있는데 원화로 계산하면 4천 원 정도의 돈이라고 한다.
박틱은 알마시가 나무에서 나오는 수지이며 나무 진액이다. 이 진액을 원료로 불을 지피기도 하고 염료나 도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소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진액. 즉 송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어릴적에는 이 송진을 아이스바 나무 손잡이나 나뭇잎에 묻혀서 물에 띄우면 그 진액에서 무지개 같은 색깔을 하며 방출되는 영향으로 앞으로 추진되는 신기한 광격을 목격하며 놀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송진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 잘 안되지만 한 여름 소나무에서 뚝뚝흘러내리는 갓 채취한 것으로 하면 훨씬 더 잘 되는 것을 알게 된다.
영상에 나오는 윈세스라오라는 남성은 다른 섬에 살다가 우연히 팔라완 섬에 들어와 정착했다고 한다. 팔라완 섬의 바틱 마을에는 바탁족 소수 부족이 있는데 거기에서 아내를 만나 여섯 자녀를 낳고 가장으로써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
이 부족은 더운 날씨탓인지 모르지만 굳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다르다. 박틱 채집은 물론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고, 집의 보수공사도 직접 한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코코넛이나 야자열매를 맨몸으로 올라 따기도 한다.
부족에서는 이 남성에게 '땀폿'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땀폿은 일을 잘해서 '뽑힌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쉴 새 없이 다양한 일을 열심히 한다고 붙여진 듯하다.
땀폿의 부부는 1남 5녀의 자녀가 있어 총 8명의 가족이 함께 산다. 큰 딸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바탁 마을에서는 고등학교를 보낸 유일한 부모다. 자신의 힘든 생활을 자식들에게는 더 이상 대물림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땀폿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의 팔라완이라는 섬에서 박틱 채집꾼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땀폿이라는 별명을 가진 윈세스라오에 대한 EBS 다큐 영상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았다. 박틱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생소한 단어일수도 있는 알마시가 나무의 수지(진액)의 채취 방법과 용도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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